홍원표 SDS 사장 "물류분할, 주주가치 훼손하지 않도록 최선"

삼성 사장단이 삼성SDS 물류사업과 삼성물산 간의 합병설에 대해 8일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삼성SDS 물류부문과 합병은) 현재로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며 "공시한 대로"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회의 후 나오는 길에도 "(합병설을) 기사 보고서 알았다"며 "검토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합병설을 거듭 부인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도 "안 한다고 공시했다.

공시 나온 대로만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 역시 "분할과 관련해 일정을 검토하겠다는 것을 밝힌 단계"라며 "물산과의 합병에 대해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주주 반발이 심하면 회사 분할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회사 분할 시기·방법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 전문기관과 협의해 이제부터 검토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라며 "공시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애초 목표가 유효하냐는 질문에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합병설과 관련한 질문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만 밝힌 뒤 자리를 떠났다.

삼성SDS는 전날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와 경영역량의 집중을 위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분할의 방법이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삼성SDS가 물류와 IT 등 핵심사업을 분리한 뒤 물류부문을 삼성물산과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