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동차 부품사인 독일 콘티넨탈이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든다. 콘티넨탈은 독일 보쉬, 일본 덴소, 캐나다 마그나와 함께 글로벌 ‘빅4’ 자동차부품사로 꼽힌다. 타이어사업부도 브리지스톤, 미쉐린, 굿이어에 이어 세계 4위다.

7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채권단)에 따르면 콘티넨탈AG는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를 위해 한국 재무적 투자자와 인수금융을 협의하고 있다.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지분 42.1%(약 6600만주)를 매각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 공고를 낼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콘티넨탈AG 이사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호타이어가 한국 미국 중국 베트남에 둔 글로벌 생산기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콘티넨탈AG가 금호타이어에 대해 주당 1만3000원 정도까지 인수가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경우 채권단 보유 지분의 전체 매각가는 8500억원에 달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채권단 지분 매각 때 우선인수권을 갖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