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한 지 10년 만에 수송객이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006년 6월 처음 취항한 김포∼제주 노선의 연간 수송객은 첫해 18만7천명에서 이듬해 63만8천명으로 늘었다가 2010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4년에는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취항 첫해보다 13배 이상 증가한 246만3천명을 기록, 연평균 약 33%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5월 말까지 103만3천명이 탑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98만2천명) 보다 약 5.2% 늘었다.

제주∼김포 노선의 누적 탑승객 수는 2008년 5월 100만명, 2012년 1월 5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4년 11월 1천만명을 돌파했다.

올 5월 말 기준으로는 1천382만명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김포∼제주 노선 외에도 제주를 기점으로 부산, 청주, 대구 노선과 김포∼부산 등 모두 5개의 국내선에서 왕복 주 250회를 운항하고 있다.

제주 기점 국내선 수송분담률은 17.3%를 차지해 국적 7개 항공사 중 3번째로 높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합리적인 운임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소비자 중심 시장을 만들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기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성장이 제주 관광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제주 방문 관광객 증가율은 제주항공 취항 이전인 2003∼2005년 연평균 1%대에 머물렀으나 취항 이후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1%대로 상승했다.

연간 방문 관광객 수는 취항 이전 502만명에서 지난해 1천366만명으로 늘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선과 국제선의 동반성장 전략으로 제주 지역은 물론 국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