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 3월 수출액은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31개 OECD 회원국 중 22위에 그쳤다. 지난해 1월 4위에서 18계단 떨어진 것이다. 같은 시기 수출액 감소 폭이 0.9%에서 8.0%로 커지면서다.

한국은 작년 1월 수출액이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4월 6위, 8월 19위, 10월 23위로 순위가 계속 하락했다.

올 1월에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9%나 줄면서 28위까지 주저앉았다. 3월에는 감소 폭이 줄면서 순위가 반등했지만 여전히 20위권이다. 한국 수출은 지난 5월까지 월간 기준으로 최장기간인 17개월 감소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수출 부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깎아내릴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올해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순수출(총수출-총수입)의 기여도를 -0.2%포인트로 예상했다. 순수출은 지난해에도 성장률을 1.1%포인트 갉아먹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