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4~6월)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 두 곳 중 한 곳이 7조원대를 제시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지난 2일 현재 6조7천734억원이다.

두 달여 전인 3월 말의 5조8천176억원보다 16.43% 늘어난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는 최근 3개월 이내에 제시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속속 상향하면서 컨센서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5월 하순 이후 나온 전망치 9건 중 5건은 7조원대로 제시됐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에 7조3천930억원을 기록하고서 4분기(6조1천430억원)와 올 1분기(6조6천760억원)에는 6조원대로 내려앉았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품 부문 실적은 애초 예상에 부합하고 휴대전화와 소비자가전(CE)이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며 올 2분기 영업이익을 7조1천470억원으로 전망했다.

황준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3D 낸드플래시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한다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7조290억원을 제시했다.

나머지 4개 증권사는 6조원 후반대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제시된 전망치와는 천양지차다.

미래에셋증권이 4월7일 제시한 전망치는 5조9천160억원이었고, 같은 달 29일 나온 HMC투자증권 전망치는 6조3천340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도 전망치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이사는 "7조원을 넘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새 분석 보고서를 낼 때 수정 전망치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기류가 퍼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연중 최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종가는 137만7천원이었다.

이는 작년 11월2일(138만3천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1월18일 장중 108만8천원까지 밀린 뒤 등락을 거듭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이에 따라 3일 현재 시가총액은 196조9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6조6천억원(9.2%) 불어났다.

<표> 삼성전자 올 2분기 영업이익 주요 증권사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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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날짜 │영업이익 │
│ │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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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2016-05-22│71,4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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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2016-05-23│68,430 │
│증권 │ │ │
├─────┼─────┼─────┤
│유진투자증│2016-05-23│70,210 │
│권 │ │ │
├─────┼─────┼─────┤
│하이투자증│2016-05-23│67,950 │
│권 │ │ │
├─────┼─────┼─────┤
│NH투자증권│2016-05-25│68,350 │
├─────┼─────┼─────┤
│신한금융투│2016-05-27│70,070 │
│자 │ │ │
├─────┼─────┼─────┤
│LIG투자증 │2016-05-30│70,630 │
│권 │ │ │
├─────┼─────┼─────┤
│SK증권 │2016-05-31│67,960 │
├─────┼─────┼─────┤
│미래에셋대│2016-06-01│70,290 │
│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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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에프앤가이드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