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위안화 쇼크 경고…"매우 비관적"
세계적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외환 유출을 가속화해 세계 금융시장이 또 요동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로빈 브룩스(Robin Brooks) 등 골드만삭스 전략 가들은 보고서에서 위안화에 대해 "매우 비관적(outright negative)으로 견해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미국 달러에 대응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해 8월이나 올해 초에 보인 것과 같은 자본 유출을 재연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바뀐 시각에 대해 설명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무역 가중치를 반영한 현 위안화 전략이 자본 유출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개인과 기업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달러·위안 환율이기 때문에 이런 전략으로 자본 유출을 막을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위안화가치는 지난 주까지 5주 연속 떨어져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불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초처럼 위안화 투기 세력이 기승부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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