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발표, 제로에너지빌딩이란?
한국프로농구를 즐겨보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에너지 제로하우스’라는 문구를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현재 KCC가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인데, 선수들의 유니폼이나 다양한 광고판을 통해 ‘에너지 제로하우스’에 대해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에너지 제로하우스’란 무엇일까?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박사과정의 김희태 연구원에게 ‘에너지 제로하우스’에 대해 들어봤다.

김희태 연구원은 “‘에너지 제로하우스’는 우리에게 ‘제로에너지빌딩’이라는 개념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며 “이론적으로는 에너지 절약기술(외피단열, 외부창호 등 단열 성능의 극대화 도모)을 통해 건물 내 에너지 요구량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사용하여 화석에너지에 의한 외부 전력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건물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제로에너지빌딩이라고 하면 에너지 사용량이 없는 건물을 떠올리기 쉬우나, 요즘엔 거의 대부분의 일이 전기에너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사용량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다만, 화석에너지의 사용량이 없도록 최대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하는 빌딩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옳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김희태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는 간헐적으로 발전한다는 점 때문에 발전량이 많을 때 충전하고, 발전량이 적을 때는 방전하며 사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신산업 토론회’에서는 제로에너지 빌딩을 공공주택에 시범 적용하고, 2025년부터 신축 건물의 경우 제로에너지 빌딩을 의무화하기로 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사업 추진에 따라, 총 사업비 442억 규모의 제로에너지빌딩 실증시범단지가 16년 6월, 서울시 노원구에 지하 2층, 지상 7층 공동주택 3개동을 비롯해, 단독주택 2개동 2가구, 합벽주택 2개동 4가구, 연립주택 1개동 9가구, 목업 주택 1가구 등 총 122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실증 단지면서, 단순 모델하우스를 넘어서 실제로 제로에너지주택이 입주자가 거주하는 주택단지로 구현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