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3일 오전 비공개로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주열 한은 총재와 회동했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상황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등 양국간 현안이 많아 두 사람의 회동에 금융시장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전날 한국에 도착한 루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을 방문해 이 총재와 비공개 회담을 했다.

이날 회동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 장관은 이날 이 총재와의 회동에서 환율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미국이 무역적자를 내는 국가 중 하나다.

특히 미국은 지난 4월엔 한국을 환율 조작과 관련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해 환율 정책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지난 1일엔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한국의 법률시장 개방과 기업 규제 완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루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만나 한·미 재무장관 회의를 한다.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0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한국에 온 티머시 가이트너 장관 이후 5년 반만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