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자구안의 하나로 하이투자증권 연내 매각을 추진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유력한 인수 후보의 하나로 거론되는 BNK금융지주 측은 2일 '관심 밖'이라며 인수 검토설을 부인했다.

BNK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BNK금융그룹 내 계열사로 BNK투자증권을 운용하고 있으며, BNK투자증권의 안정적 운용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하이투자증권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다.

영업권역이 중복되는 증권사를 인수할 이유도 없고, 여력도 없다"고 밝혔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거점을 둔 BNK금융지주가 같은 권역에 본점과 영업점을 둔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면 비금융 부문 역량 확장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금융가에서는 BNK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검토설이 나돌고 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본점을 둔 하이투자증권은 1989년 부산상공인 등이 투자해 설립한 제일투자신탁이 전신이다.

그동안 최대주주가 수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제일투자신탁증권, 제일투자증권, CJ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고, 2008년 현대중공업 인수 후 하이투자증권이란 이름을 바꿔 영업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