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MK, 오휘, 랑콤 제공
사진=RMK, 오휘, 랑콤 제공
이른 무더위에 여성들의 여름 채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가벼워진 옷차림 만큼 이에 맞춘 여름 화장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발랄한 색상의 입술 화장에 초점을 맞춘 색조 메이크업과 얼굴 윤곽을 강조한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유행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의 오휘는 여름을 맞아 활기 있는 인상을 줄 수 있는 '과즙상 메이크업'을 권했다.

과즙을 연상시키는 촉촉하고 또렷한 입술을 연출하기 위한 화장법이다. 입술을 강조하는 대신 피부는 화사하고 매끈하게 표현하고 눈매는 과하지 않게 연출하는 게 좋다.

펄 베이스를 소량 사용해 얼굴에 약간의 윤기를 더하고 입체감을 살린다. 여러 단계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두껍게 표현될 수 있어 최소한의 단계와 파운데이션 혹은 쿠션으로 깔끔하게 표현하는 게 좋다.

여름, 과즙이 배어나올 듯한 입술로 말해요
입술은 오렌지, 핑크 등 선명한 색상의 립스틱을 발색한 후 립글로스를 덧발라 광택을 더해주면 된다. 최근에는 리퀴드 타입 루주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선택지가 넓어졌다.

오휘 관계자는 "리퀴드 타입 루주의 경우 애플리케이터 팁으로 입술에 촘촘하게 발라준 후 입술 중앙부분에 덧발라주면 광택감이 더욱 살아나고 색이 선명해져 입술이 도톰해보이는 볼륨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술을 강조하는 대신 눈에는 색을 강조하지 않는 화장법을 권했다. 옅은색의 아이섀도로 유분을 잡아주고 은은하게 음영을 표현하는 정도가 적당하다는 조언이다.

아이라인의 경우 진하고 두꺼운 것보다 얇고 가늘게 그리고 속눈썹을 풍성하게 연출할 것을 권했다.

볼터치 역시 은은하게 혈색을 더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블러셔 사용 전 브러시를 가볍게 털어내고 볼을 부드럽게 쓸어주면 과하지 않게 색을 입힐 수 있다.

입술 대신 눈화장을 강조할 경우 계절을 고려해 시원한 색을 시도해 볼 것을 권했다.

RMK의 경우 컬러 마스카라를 활용한 눈화장을 추천했다.
올 여름 쿨톤의 시원한 색을 사용한 눈화장이 부담스럽다면 속눈썹에 색을 더해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이소현 RMK 과장은 "아이라이너는 최소화하고 속눈썹을 바짝 올린 뒤 컬러 마스카라를 사용하면 동양인에게는 다소 잘 맞지 않는 쿨톤의 색도 잘 활용할 수 있다"며 "눈화장을 강조할 경우 입술은 자연스러운 색상을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얼굴의 입체감을 강조한 컨투어링 메이크업 유행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컨투어링 메이크업은 얼굴 부위별로 음영을 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최근에는 다양한 크림 및 스틱형 셰이딩과 하이라이트 메이크업 제품이 출시되는 추세다.

여름을 맞아 얼굴을 더 갸름해보이게 하는 컨투어링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과하지 않고 피부 화장이 얼룩지지 않도록 연출하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안정은 베네피트 마케팅팀 부장은 "최근 컨투어링 메이크업 유행은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 피부색과 자연스러운 음영을 살려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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