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금융사 부실징후 선제 대응"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 부실 징후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 부실 금융회사 정리 체계도 정비하기로 했다.

곽범국 예보 사장은 1일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새 비전을 발표했다.

곽 사장은 “리스크 감시시스템을 구축해 부실 징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등보험료 평가와 조사·검사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강화해 금융회사의 자율적 건전 경영을 이끌어내겠다고 설명했다.
예금보험공사는 1일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 었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과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예금보험공사 제공
예금보험공사는 1일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 었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과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예금보험공사 제공
금융위기가 번지지 않도록 막는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부실 금융회사 정리 체계를 정비하고 위기대응 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등 예보가 보유한 금융회사 지분 매각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곽 사장은 “최대한 빨리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공적자금을 회수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한 자산 매각도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곽 사장은 예보가 지난 20년간 금융시스템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등이 발생했을 때 공적자금 투입·회수, 부실 금융회사 정리, 부실책임 추궁 등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예보는 이날 기념식에서 새 기업이미지(CI·사진)를 공개했다. 태극 문양을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금융 파수꾼으로서의 이미지를 담았다고 예보는 설명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