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14년보다 한 단계 올라…생산량 4천197만t
지난해 세계 전체 조강 생산량은 16억2천100만t


포스코가 지난해 세계 조강 생산량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조강(粗鋼, crude steel)은 고로(용광로)에서 제조돼 가공되지 않은 강철로 쇳물을 말한다.

31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은 4천197만t으로 2014년 5위에서 한 단계 올랐다.

포스코는 2011년 4위를 차지한 이후 3년 연속 5위에 머무르다가 지난해 4위로 다시 올라섰다.

2014년 생산량인 4천159만t과 비교하면 지난해 물량이 별로 늘지는 않았다.

하지만 2014년 4위였던 중국 바오스틸의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순위가 올랐다.

바오스틸의 2014년 생산량은 4천335만t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천494만t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2천48만t의 조강 생산량을 기록해 13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이 9천714만t으로 1위를 지켰고 2014년 3위였던 중국 허베이철강은 지난해 4천775만t으로 2위로 올라왔다.

일본의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은 2014년 2위에서 지난해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생산량은 4천637만t으로 집계됐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가 이하로 수출하던 중국 철강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전반적으로 생산을 감축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중국 정부의 입김이 센 바오스틸의 경우 당국의 공급 과잉 감축 정책의 영향으로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세계 조강 생산량은 16억2천100만t으로 2014년 16억7천만t보다 2.9% 줄었다.

중국의 생산량이 8억380만t으로 세계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 차지했다.

생산량 규모 자체는 2014년 8억2천280만t보다 줄었다.

일본(1억520만t)과 인도(8천940만t)가 지난해 순위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6천970만t으로 6위에 올랐다.

2014년 5위(7천150만t)에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건설과 제조업 등의 경기가 부진하면서 철강 수요가 줄었다"며 "올해도 중국 시장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등 철강 수요 감소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