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6천600억으로 반토막…중소 협력업체 고용도 타격"

정부가 예고한 대로 롯데홈쇼핑에 대해 사상 초유의 '6개월 프라임타임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경우 롯데홈쇼핑은 하반기에만 약 7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대부분 중소기업인 협력업체의 고용에도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은 당초 하반기 매출 1조2천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의 예고대로 프라임타임 영업정지 행정처분이 내려질 경우 하반기 매출은 6천600억원대로 급감하고, 영업이익은 685억원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프라임 시간대에 발생하기 때문에 프라임타임 영업정지로 인한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 프라임 시간대 매출은 약 5천500억원이었고, 이중 65%는 중소 협력업체 제품의 판매 방송이었다.

롯데홈쇼핑은 또 영업정지가 시행되면 전체 850여개 협력업체의 66%에 달하는 560여개 중소 협력업체의 고용에도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롯데홈쇼핑에는 3만2천명의 택배기사와 8천400명의 협력사 고용인원을 제외하더라도 정규직(743명), 보험콜센터(1천437명), 주문상담원(1천107명), 물류센터(323명), 방송(185명), IT(174명) 등 약 4천명의 인원이 근무 중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방송 중단이 현실화할 경우 대규모 영업적자가 불가피하고 대부분 중소기업인 협력업체의 고용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며 "전체 매출의 약 65%는 협력사 상품대금이기 때문에 협력사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지난 13일 재승인 과정에서 평가항목을 누락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롯데홈쇼핑에 대해 '6개월 프라임타임 영업정지' 처분을 예고하고 10일 이내에 의견서룰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