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 시장에 도전장…모터쇼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함께 전시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의 후속모델인 'QM6'가 오는 9월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노후 모델인 QM5를 대체할 신형 SUV 개발을 완료하고 막바지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오는 2일부터 12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QM6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QM6는 르노삼성이 르노그룹 내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QM6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차량은 지난달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뉴 꼴레오스'다.

이 차는 르노삼성과 르노 중국법인이 손잡고 현지 모델로 선보인 것이다.

지난 3월 국내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세단 SM6가 로노 탈리스만의 한국형 모델인 것처럼 QM6도 국내용으로 별도 개발됐다.

르노 연구진과 르노삼성이 공동 개발한 SM6는 불과 석 달 사이에 2만 대 가까이 판매됐으며, 계약 물량은 3만1천대에 달한다.

베이징 모터쇼에서 소개된 뉴 꼴레오스는 차체 길이가 4천670mm로 QM5보다 145㎜가량 길다.

그만큼 실내 공간이 더 넓어졌고 고급 내장재들을 갖춰 최상의 안락감을 선사한다.

QM6라는 차명은 QM5를 풀 체인지한 차량인 데다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점 등을 고려해 지은 것이다.

SM6의 성공도 QM6라는 차명 부여에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QM6가 출시되면 싼타페, 투싼, 스포티지, 쏘렌토, 올란도, 코란도 C 등과 국내 중형 SUV 시장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SM6 출시 이후에도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SM5와 달리, QM5는 QM6가 나오면 단종될 것으로 전해졌다.

QM6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전 세계 80여개국으로 수출될 차량이라고 르노삼성은 전했다.

2007년 11월 첫선을 보인 QM5는 지난달에 불과 96대만이 팔리는 등 모델 노후화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잃어가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5의 후속모델인 QM6는 디자인과 크기, 품질 등 모든 면에서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신모델"이라며 "QM6가 중형 SUV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QM6를 비롯해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포뮬러1 레이싱카 'R.S. 16' 등 17종의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