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과 벤츠 E클래스가 올 하반기 판매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은 제네시스(DH)와 신형 E클래스.
제네시스 G80과 벤츠 E클래스가 올 하반기 판매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은 제네시스(DH)와 신형 E클래스.
[ 김정훈 기자 ] 제네시스 G80과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올 하반기 피할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두 차종은 6월초 부산모터쇼에 전시돼 일반 관람객에게 신모델 홍보를 시작한다. 국내외에서 같은 차급으로 평가받는 대형 세단으로 같은 시기에 신모델로 바뀐 것도 공통점이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가 처음으로 디젤 승용차를 선보이는 만큼 디젤 모델 간의 첫 대결이 예상된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24일 신형 E클래스를 언론에 공개하고 사전 마케팅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도 제네시스 G80을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이고 7월부터 판매 일정을 잡고 있다.

관심은 국산의 새 고급 승용차와 전통의 수입 고급차 간의 판매 대결로 압축된다.

먼저 선수를 친 쪽은 벤츠다. 벤츠코리아는 신차 공개 행사에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이 참석해 사전계약 4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수입차 시장의 히트 상품이 될 것으로 미리 예감하는 대목이다.

E클래스는 지난해 총 1만9660대가 팔렸으며 올해는 신형 모델을 앞세워 2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제네시스 G80 이전 모델은 3만여대 팔렸다.

뉴 E클래스는 10세대 풀 체인지 차량으로 7년 만에 모델 변화를 거쳤다.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드라이브 파일럿)을 탑재했다. 주력 모델인 E220d 가격은 6560만~6760만원이다. 제네시스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두 모델 간 비교가 불가피하다.

벤츠 관계자는 "9세대 대비 좋아진 상품성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G80은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 모델로 3년 만에 바뀐다. 지난해 말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고급 브랜드로 독립시킨 이후 나오는 두 번째 모델이다. EQ900에 이어 고속도로주행지원(HDA)기능이 장착된다.

이전 모델에서 선보이지 않은 제네시스 디젤의 시장 반응도 관심을 모은다. 현대차는 독일계 디젤세단을 겨냥해 제네시스 디젤 승용차를 준비해왔다.

현대차는 부산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별도 전시관을 마련하고 신차를 공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산모터쇼 무대가 G80 신차 발표회를 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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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