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코시 니혼바시본점 2천억원 투자…패션→문화로 중심이동

일본의 대표적인 백화점으로 오랜 기간 패션산업을 선도해 온 미쓰코시니혼바시본점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미래형 '컬처리조트 백화점'으로 변신한다.

24일 아하시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쓰코시백화점의 지주회사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는 전날 미쓰코시니혼바시본점(도쿄도 주오구)을 리모델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을 보면 주고객층을 지금까지의 50∼70대 중심에서 40대로 내리는 동시에 대부분을 차지하던 의류 매장을 줄이고 음식·여행·스포츠·예술 등을 테마로 한 매장을 늘린다.

젊은 세대를 백화점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목표다.

새로운 매장은 식문화, 복장문화, 일본문화 등 문화를 축으로 마련한다.

고양이나 예술처럼 소비자 취향을 중시한 상품도 다양하게 취급한다.

미술품 등의 전시 공간은 현재의 5곳에서 본관과 신관 10곳으로 대폭 늘려 문화공간의 성격을 강화할 예정이다.

교류와 휴식의 공간을 확보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면서 쇼핑 위주였던 백화점의 개념을 탈바꿈시킨다.

본관 1~3층과 신관 1~2층에 120억엔을 투입해 올 하반기 1단계로 리모델링에 들어가 2018년 재개점을 목표로 한다.

2020년 봄까지는 전관의 리모델링을 마칠 예정이다.

디자인은 건축가 구마 겐고씨가 담당한다.

미쓰코시니혼바시본점은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등록 신청을 한 뒤 문화심의회의 심사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로, 아르데코풍 장식의 중앙홀이나 외관은 그대로 남겨진다.

총 공사비는 200억엔(약 2천165억원)이 될 전망이다.

나카 요지 니혼바시본점장은 "종래의 패션백화점이 아니라 컬처리조트백화점을 지향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tae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