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석상 첫 동시 등장…제네시스 청사진 발표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총괄하는 해외영입 글로벌 인재 3인방이 부산 모터쇼에 등장한다.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드림팀 3인방'이 동시에 공식 석상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부산 모터쇼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본격적인 전 세계 진출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제네시스 전략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 등 제네시스 브랜드를 주도하는 '드림팀 3인방'이 내달 열리는 부산모터쇼에 일제히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주도하는 이들 3인이 나란히 공식 석상에서 나와 발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내달 2일 부산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는 피츠제럴드 전무와 동커볼케 전무가 제네시스 브랜드 비전, 전략, 디자인 철학, 미래기술 방향성 등을 주제로 청사진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 방식도 한 명씩 단상에 올라 자신이 담당하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통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처럼 LED가 아닌 패브릭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영상 발표회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을 맡으면서 마케팅 전략, 광고 등을 주도하며 람보르기니 브랜드 성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향후 제네시스가 글로벌 시장의 혁신적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동커볼케 전무는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에서 고급차와 슈퍼카 등을 직접 디자인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 스타 디자이너다.

올해 초 합류 이후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 브랜드를 위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성공적으로 발표를 진행해 호평을 받은 비어만 부사장은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방향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N브랜드는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차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에 합류한 비어만 부사장은 BMW M시리즈 및 모터스포츠 참가차량 개발의 주역이다.

그는 현대차 주행성능 수준을 유럽의 프리미엄급 수준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고성능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 제네시스 브랜드 드림팀 3인방에 이어 최근 벤틀리 디자인 총괄 출신인 이상엽 상무를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으로 영입하는 등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제품과 브랜드의 비약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올해 부산모터쇼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인 G80이 처음 선보인다.

G80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네시스(DH) 모델의 파워트레인과 디자인 등을 변경하면서 상품성을 크게 개선한 신형 세단이다.

올 하반기부터 가솔린과 터보 모델이 판매에 들어가고, 추후 디젤 모델 투입도 검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