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커피 주원료인 로부스타 원두 가격이 올 들어 8.3% 올랐다. 주요 재배지인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 수개월째 가뭄이 이어진 탓이다. 영국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서 로부스타 선물 가격은 19일(현지시간) t당 1613달러(약 192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의 1490달러에서 8.3% 올랐다.

상품중개업체인 마렉스스펙트론은 2016~2017년 로부스타 생산량 전망치를 종전 1400만자루(한 자루 60㎏)에서 1300만자루로 낮췄다. 반면 아라비카 생산량 전망은 4250만자루에서 4350만자루로 상향 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아라비카 생산지에는 비가 충분히 내려 가격이 올 들어 1%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로부스타 가격이 더 이상 오르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베트남의 로부스타 농가는 가격이 오를 때에 대비해 재고를 많이 쌓아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