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18일 선보인 서울 지역 면세점 명동점에 내년에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이른바 '3대 명품'이 입점한다. 신세계디에프는 이 같은 계획과 함께 올해 추가되는 서울 면세점 특허(사업권)에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부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열린 명동점 개점 기자 간담회에서 "(3대 명품) 브랜드들과 협의가 진행 중이고 내년 3월경에는 두 개 브랜드를 제외하면 매장이 (고객들에)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을 연 명동점 매장에는 루이비통 브랜드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손 부사장은 "관계자들이 도면을 확인한 상태"라며 에둘러 루이비통이 가장 먼저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내년 상반기 (3대 명품 중) 두 개 브랜드 입점이 목표이고, 하반기에는 나머지 브랜드들도 고객에게 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디에프는 올해 말 사업자를 결정하는 신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에 대해 관심을 피력했다. 관세청은 서울 시내 4개의 신규 면세점 사업을 위한 특허를 추가, 연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면세점) 특허 추가와 관련, 입장 정리는 되지 않았으나 준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4번째 입찰을 앞두고 있는 김포공항 면세점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의향을 보였다.

성 사장은 "김해공항은 부산점에 집중하기 위해 아쉽게 철수 했지만 김포공항은 계속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명동점을 열었으니 서울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신규 허가에 대해 계속 기회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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