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최대 부호' 알왈리드 왕자, 박현주 회장 만난다
중동지역 최대 부호인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한국을 찾는다.

왈리드 왕자는 16일 오후 2시쯤 한국에 도착해 황교안 국무총리 등 국내 주요 인사를 만난 뒤 같은 날 저녁에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1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서울과 베이징을 거쳐 동남아 국가를 방문하는 아시아 순방 일정 중 하나로 알려졌다.

왈리드 왕자는 이번 순방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을 만나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지역에 세계 최고층 빌딩인 킹덤타워와 주변에 두바이 3배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 킹덤시티를 건설하는 ‘제다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 기업인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2월 중국 민간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함께 킹덤시티의 교육과 의료 사업에 참여할 권리를 획득한 썬코어의 최규선 회장이 아시아 순방 기간에 왈리드 왕자를 수행한다.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의 사촌동생인 왈리드 왕자는 투자 회사인 킹덤홀딩스를 운영하는 세계적인 큰손이다. 그의 재산은 320억달러(약 35조9000억원)에 달한다. 킹덤홀딩스는 디즈니와 21세기폭스, 뉴스코프, 애플, 제너럴모터스(GM) 등의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포시즌스호텔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왈리드 왕자는 포브스가 집계한 지난해 세계 부호 순위에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