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4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실물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차이신은 4월 제조업 PMI가 49.4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3월 수치(49.7)뿐 아니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평균(49.8)에도 못 미쳤다. PMI는 기준치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시사한다.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제조업 PMI도 50.1로 전달(50.2) 대비 소폭 하락했다. 차이신과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그동안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3월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톰 오릭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4월 제조업 PMI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대외 수요 부진, 기업의 과도한 부채, 일부 산업의 공급과잉 등으로 중국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PMI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85% 오른 2992.64에 마감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