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가 세계 최대 대두 수출국인 브라질의 대두업체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고 3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호주 목장 기업을 사들이는 데 합의했던 상하이펑신(上海鵬欣)그룹이 계열사인 후난다캉목축업(湖南大康)을 통해 이번엔 브라질 대두 수출업체 피아그릴(Fiagril)의 지분 57%를 10억헤알(약 3천254억원)에 사들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주요 기업이 브라질 농업 기업에 투자한 사례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인들의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는 대두 등 원자재 기업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대두 소비국이며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2005년 이후 3배 이상 증가했다.

대두는 식용 콩기름이나 바이오 연료 이외에도 가축의 사료에 주로 사용되며 브라질은 세계 대두 거래의 45%를 담당한다.

올해 들어 대두 가격은 남미의 이상기온으로 공급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에 21%가량 올랐다.

블룸버그는 다캉목축업이 사들인 브라질 피아그릴은 1989년에 설립돼 대두와 옥수수를 연간 약 250만t가량 취급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