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루이비통을 비롯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소속 명품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지난해 특허(사업권)를 획득한 신규 면세점 중 루이비통·에르메스·샤넬 등 이른바 '3대 명품'을 유치한 첫 사례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운영하는 HDC신라면세점이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만큼 기존 면세사업자인 호텔신라의 능력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최근 루이비통, 크리스챤 디올, 불가리, 펜디 등 LVMH 그룹 소속 20여 개 브랜드 유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입점을 위한 인테리어 공사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께는 LVMH그룹 소속 브랜드들이 순차적으로 입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서울 용산역에 있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입지상 KTX 등을 통한 지방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다른 면세점들과의 거리,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LVMH그룹이 입점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필두로 한 HDC신라면세점 임원들의 노력이 발휘된 것으로 알려졌다.

LVMH그룹을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은 지난달 방한,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럭셔리 콘퍼런스 참석자를 만나기 위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했다.

당시 이부진 사장은 아르노 회장을 만나 직접 면세점을 안내하며 유치를 위해 면세점의 장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부진 사장은 2010년에도 루이비통을 인천국제공항 내 신라면세점에 입점시키며 주목받은 바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 3월 '3대 명품'이 없는 상태로 영업 전층인 3~7층을 전면 개장하는 '그랜드 오픈'을 단행했다. 올해 5000억~6000억원대 매출을 거둬 서울 시내 면세점 3위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전경(사진=HDC신라면세점 제공)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전경(사진=HDC신라면세점 제공)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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