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가 100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49개월 연속 흑자다. 하지만 대내외 경기 부진으로 수출보다 수입 감소세가 큰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산한 경상수지는 100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2년 3월 이후 49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흑자로 역대 최장기간 기록이다.

다만 무역규모가 전체적으로 축소된 가운데 수입이 수출보다 더 감소한데 따른 불황형 흑자 구조라는 지적은 지속되고 있다.

상품수출은 445억4000만달러, 상품수입은 32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3%, 16.1% 줄었다. 상품수지 흑자액은 124억5000만달러였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월 외국인투자 순유입액은 34억달러(주식 36억7000만달러, 채권 -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월 주식 순유출액이 1억1000만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주식이 외국인투자 증가를 이끌었다.

황상필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국제유가 반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됐고,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중국 정부의 경기대응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가 유입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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