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조작 파문을 빚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난달 경차 판매가 반토막 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차의 경차 판매량이 15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 가량 줄었다고 1일 보도했다. 주력 경차인 'eK 왜건'과 'eK 스페이스'의 연비 조작이 드러나 지난달 20일부터 이들 차종에 대한 판매를 중단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닛산자동차의 지난달 경차 판매량(5500대)도 같은 기간 51%나 떨어졌다. 닛산 역시 미쓰비시차가 개발해 자사가 판매하던 '데이즈'와 '데이즈 룩스'의 연비 조작이 드러나며 해당 차종 판매를 중단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 차종에 대해 연비 조사를 통해 조작 정도가 심할 경우 '형식지정'을 취소할 방침. 형식지정이 취소되면 생산된 차량은 한 대씩 일일이 차량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량 생산 및 판매가 불가능하게 되는 셈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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