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IT)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인이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8일 '2016년 한국의 50대 부자'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지 않고 스스로 기업을 일궈 성공한 경영자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50명의 부자 중 자수성가형은 40%에 이르렀다. 10년 전 포브스의 발표 때 18%였던 것을 고려하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경영자는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와 김범석 쿠팡 대표였다. 이상혁 대표의 재산은 10억5000만달러(약 1조1954억원)로 34위에 랭크됐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대표는 9억5000만달러로 36위에 올랐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7위)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10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31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47위) 등도 스스로 기업을 일군 경영인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한국경제DB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한국경제DB
우리나라의 최고 부자는 올해에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의 재산은 작년보다 7억 달러 줄어든 126억달러로 평가됐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84억달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2억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49억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48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김정주 넥슨 대표(6위), 최태원 SK그룹 회장(8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9위)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포브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한국 부자들의 자산이 전반적으로 줄었다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부자 중 11명은 자산이 늘고 29명은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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