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셜네트워크 업체 페이스북이 올해 1분기에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달리 나홀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미국 뉴욕증시 마감 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2% 늘어난 53억8000만 달러(약 6조1816억 원)로 집계됐다.

1분기 매출액은 모바일과 비디오 광고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2014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52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시장의 기대를 웃돈 실적 발표에 페이스북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이상 급등했다. 순이익은 15억1000만 달러(주당 52센트·약 1조734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3배가량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 순이익은 5억1200만 달러(주당 18센트)에 달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77센트로 1년 전의 주당 42센트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주당 63센트를 모두 상회했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매출은 올해 1분기 총 매출의 82%를 차지해 전년의 73%를 웃돌았다.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는 중국 인구를 뛰어넘었다. 3월 말 기준 월간이용자수(MAU)가 16억5000명에 달한다. 이는 1년 전 14억4000만 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준.

페이스북은 최근 사용자들에게 자동으로 재생되는 '라이브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디오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페이스북의 이번 실적 발표는 최근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