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사 디폴트 가능성 따른 평가손 반영

롯데정밀화학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분기에 2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1분기 영업손실 88억원보다 140.9% 늘어난 규모다.

출자회사인 에스엠피㈜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따른 평가손실이 반영됐다.

매출액은 2천5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액은 769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에스엠피㈜는 폴리실리콘 제조를 위한 합작 법인으로 선에디슨(SunEdison)과 관련 회사들이 85%, 롯데정밀화학이 15% 지분을 갖고 있다.

최대주주인 선에디슨은 사업확장을 위한 M&A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최근 부도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채권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밝힌 바 있다.

선에디슨에 판매한 폴리실리콘 매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에스엠피㈜ 역시 유동성 부족으로 디폴트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정밀화학은 3월 말 기준으로 에스엠피㈜에 매출채권 343억원, 미수금 73억원등을 보유하고 있다.

15%의 지분의 출자금은 762억원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이와 함께 계열사인 에스엔폴에 70억원의 자금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투자 및 운영자금 대여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