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자동화 해외사업 실적 견인…작년 1분기 어닝쇼크 만회

LS산전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6%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21% 늘어난 5천8억원, 당기순이익은 242.6% 증가한 17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인프라 투자 감소로 외부 악재가 계속됐지만 전력과 자동화 기기 해외사업과 중국 법인의 성과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 사업은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LS산전은 중국을 대체하는 신흥 생산기지로 떠오르는 베트남에서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데 발맞춰 베트남 영업에 집중, 전년 대비 80%를 웃도는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중국 사업 호조세도 힘을 보탰다.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에 따라 우시(無錫) 법인은 DC(직류) 차단기 등 관련 전력기기 판매를 확대, 매출이 지속적으로 올랐다.

LS산전 관계자는 "중국은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투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매출이 40%로 확대된 우시 법인의 실적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자회사인 LS메탈이 동관(銅管) 수요 확대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흑자 전환했다.

환율 상승 및 원자재 가격 하락도 실적 상승의 요인이다.

LS산전은 자동화 사업의 경우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상대로 직접 영업활동을 강화해 신규 거래처를 대거 확보, 장기 수익을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이 전력과 자동화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호조를 보이며 실적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지난해 1분기 어닝 쇼크로 인한 기저효과를 무시할 수 없지만 해외 시장을 통해 악재를 극복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