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닥섬유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해 나섰다. 닥섬유는 닥나무에서 얻는 섬유로 한지제작에 주로 쓰인다. 항균과 소취기능이 탁월하고 피부 친화성이 높은 소재로 알려지면서 최근 섬유용 제품개발 분야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장지방, 부영모방, 월드섬유, 예원예술대학교 등 도내 닥섬유관련 기관 5곳이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닥섬유 R&D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도내에는 닥섬유를 활용한 전통한지제조 장인과 국내 최초로 닥섬유를 함유한 원사(絲) 방적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위치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품개발 기획 및 개발제품의 상용화 연계, 홍보가 부족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통한지제조 장인을 보유한 장지방의 경우 이곳에서 만들어진 한지가 바티칸의 문화재 복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전통기술 지원이 전무해 기술의 개발 및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도내 닥섬유 관련 기관들이 힘을 합치게 된 이유이다. 도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업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는 사업 총괄 및 수행기관들간의 연계협력으로 사업화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한다. 장지방은 전통 수제한지 개발과 장인인력양성을 실시한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홈 퍼니싱 시제품을 국내외 각종 전시회에 선봬고 포천 고모리에 세워질 K-디자인빌리지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도내 청장년 벤처기업을 활용한 기술이전을 실시해 원활한 상용화가 이뤄지도록 지원도 할 예정이다.

김기세 도 특화산업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그린섬유 핵심원천기술공정을 확보함은 물론 닥섬유를 활용해 일반 의류에서부터 의료, 레저, 환경 등 산업 각 분야에 다양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경기도가 천연섬유 메카로써 그린섬유 강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031-8030-2722)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