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 임원 조사 결과 해외대학 출신(최종학력 기준)이 21.2%에 달했다. / 잡코리아 제공
30대 기업 임원 조사 결과 해외대학 출신(최종학력 기준)이 21.2%에 달했다. / 잡코리아 제공
[ 김봉구 기자 ] 국내 30대 기업의 임원 10명 중 2명은 해외대학 출신으로 나타났다. 10여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뛴 수치다. 30대 기업 임원을 많이 배출한 국내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순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30대 대기업·공기업 중 2015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27개사를 대상으로 임원 3443명의 최종학력을 조사해 22일 공개했다.

사외이사, 감사, 고문 등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최종학력 기준이므로 학·석·박사학위를 분류해 집계하지는 않았다. 예컨대 국내대학 졸업 후 석사나 박사학위를 해외대학에서 받았다면 해외대학 졸업으로 간주된다.

해외대학을 졸업한 임원이 21.2%에 달했고 △서울대 10.2% △고려대 6.6% △연세대 6.3% △한양대 4.6% △KAIST 4.5%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대학 출신 임원 비중은 2007년 조사(11.7%)보다 9.5%포인트나 늘었다. 당시엔 서울대 출신 임원이 13.6%로 1위였다. 그동안 대기업 임원들이 해외대학 학위과정을 밟는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순위권에 든 국내대학 대부분의 30대 기업 임원 배출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KAIST는 오히려 2배 가량(2.8%→4.5%) 늘었다.

30대 기업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52.7세, 등기이사 연봉은 평균 11억원이었다. 등기이사 1인 평균 보수액의 경우 기업별 격차가 컸다. 평균 67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으며 현대차(29억원) 현대모비스(16억원) 삼성화재생명보험 LG전자(1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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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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