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 해외영업 총괄대표와 자오중웨이 마케팅 총괄대표
마거 해외영업 총괄대표와 자오중웨이 마케팅 총괄대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끝판왕’이었던 이전 모델의 가성비를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신제품 ‘나인봇 원 S2’로 급성장하는 한국 외발 전동휠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퍼스널 모빌리티 글로벌 1위 회사인 중국 나인봇의 자오중웨이 마케팅 총괄대표는 21일 국내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한 외발 전동휠은 8000여대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며 “올해는 여성들로 소비자의 저변을 넓혀 1만5000대 이상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나인봇 원 S2는 여성을 겨냥한 제품이다.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무게는 13.8㎏에서 11.4㎏으로 줄였다. 최고 속도는 24㎞/h로, 한 번 충전하면 최대 30㎞ 주행이 가능하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렉산(LEXAN) 소재를 사용하는 등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 가격은 이전보다 20% 이상 낮춘 88만원대다. 자오 총괄대표는 “이전 제품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발열 및 셧다운 문제도 해결했다”고 했다.

스마트폰 연동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의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색상을 조절할 수 있고, 배터리 잔량, 고장 여부 등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나인봇은 샤오미, DJI 등과 함께 ‘대륙의 실수’로 불린다. 중국 제조업의 발전을 상징한다는 뜻에서다. 샤오미 등으로부터 8000만달러(약 900억원)를 투자받아 화제가 됐다. 퍼스널 모빌리티의 ‘원조’는 미국 회사인 세그웨이였다. 2012년 창업한 나인봇은 세그웨이와 비슷한 품질에, 절반 이상 저렴한 제품을 내놓으며 퍼스널 모빌리티 대중화를 이끌었다.

2014년 세그웨이를 인수했다. 자오 총괄대표는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은 근거리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급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