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보름새 67% 떨어져
양파 가격이 다음달 초까지 계속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가락도매시장 상품(上品) 기준 양파 도매가격은 지난 5일 ㎏당 1813원까지 올랐다가 20일 1085원으로 67% 떨어졌다. 전남 무안군은 20일 무안군청에서 열린 양파품목협의회에서 가격 하락세가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 초에는 조생종 양파 출하가 끝난다.

양파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출하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작년 전남 고흥과 제주지역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각각 13%, 28% 늘었다. 전국 재배면적은 24% 증가했다. 전남은 전국 양파 재배면적의 51%를, 무안군은 전국 양파 재배면적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출하시기가 겹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무안군은 각 지역에서 양파가 한꺼번에 공급돼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가격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무안군 측은 보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조생종 출하가 마무리되는 5월 상순까지 양파 가격이 하락하다가 중만생종이 출하되는 5월 중순부터 가격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