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생산본부 송승기 상무가 20일 평택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생산본부 송승기 상무가 20일 평택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제공)
[ 김정훈 기자 ] "코란도 후속 모델이 나오는 2019년에 평택공장 가동률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려 연간 25만대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입니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상무)은 20일 평택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란도C 후속 모델(개발코드명 C300)이 나오는 2019년께 전 라인의 2교대 근무와 풀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평택공장은 현재 생산 물량 부족으로 인해 조립1라인을 제외한 2,3라인이 1교대 운영 중으로 조업률은 약 60%(약 15만대 생산)에 그치고 있다. 가동률 83%인 1라인을 빼고 2라인과 3라인은 각각 20%, 54%에 머물러 있는 것.

송 상무는 "내년 상반기 렉스턴 후속(Y400)이 나오고 2018년 초에 코란도스포츠 후속(Q200)이 출시되면 공장 가동률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며 "코란도 후속이 판매되는 향후 3~4년 안에 공장 조업률을 100%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 출시 이후 2019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렉스턴, 코란도스포츠, 코란도C 등의 후속 차량이 대표적이다. 2016년은 티볼리 에어가 신차 라인을 책임진다.

올해 쌍용차는 국내외 15만6000대 이상 판매를 통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티볼리 에어의 주문량이 예상보다 많아 티볼리 판매목표는 당초 8만5000대에서 9만5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송 상무는 "지난달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한 티볼리 에어의 현지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올해는 티볼리 유럽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판매 목표를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 판매에 들어간 티볼리 에어는 6월부터 유럽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해 티볼리가 유럽에서 1만8000여대 판매한 성과에 이어 올해는 티볼리 3만대를 팔 계획이다.

평택공장은 지난해 14만5000여대를 생산·판매했다. 티볼리 인기에도 14만대를 생산한 2014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에선 티볼리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40% 이상 공급량이 증가했으나 수출은 연간 4만대씩 팔리던 러시아 판매 중단으로 37% 급감한 게 타격이 컸다.

송 상무는 "2013년만 해도 수출이 8만대로 내수(6만대)보다 많았으나 러시아 시장 침체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수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남미, 러시아, 중국 등으로 현지 생산 가능성을 검토 중이고, 장기적으로 연간 40만~45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