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올해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를 17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13억6000만달러)보다 25%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산은은 “싱가포르와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에 있는 PF 데스크를 통해 해외 PF 금융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해외 도로 건설, 태양광발전 등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PF 지원은 연초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산은은 최근 일본 홋카이도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전력에 총사업비 113억엔(약 1186억원)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선했다. 우리은행, 삼성생명, 신협중앙회 등과 PF 대주단을 구성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올해 1월에는 삼성물산이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사업 금융주선에도 참여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해상풍력 발전사업에도 참여했다. 또 삼성물산이 건설계약자로 참여하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도로 건설사업과 관련해서도 금융주선 약정을 체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