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캐딜락 ATS 매력은…횡단보도를 선두로 치고 나가는 짜릿함
[ 안혜원 기자 ] 횡단보도 앞. 신호가 바뀌고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대기중이던 서너 대 차량 중 캐딜락 ATS는 가장 앞서 달렸다.

캐딜락 ATS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은 불과 5.7초. 가속 페달에 발을 올리는 순간 앞을 치고 나가는 느낌이 짜릿하다. 빠른 가속력은 고속 구간은 물론 시내에서도 주행의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간 캐딜락 ATS 2.0T 프리미엄 모델을 시승했다. 서울과 강원도 춘천 일대를 달렸다.

ATS는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의 엔트리 승용차다. 겉모습은 각과 직선이 강조돼 강인해 보였다.

남성적인 외관과 달리 실내 디자인은 감성적이다. 차량 내 주요 기능은 손가락 터치 방식이다. 조작 버튼에 손을 대면 불이 들어오면서 작동한다. 센터페시아의 터치형 조작 버튼은 세련되면서도 우아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ATS는 2.0L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는 36㎏·m이다. 작은 몸집이지만 성능은 야무지다. 따라서 이 차의 진가는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알 수 있다. 빠른 순발력과 응답성이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높은 출력 덕에 100km/h 이하 중저속보다는 고속에서 차체가 더 안정적인 느낌이다.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시속 120km 이상 속도를 높였다. 자동차 앞유리에 속도가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없었다면 그토록 빠른 속도로 달리는지 쉽게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춘천 청평사를 오르는 구불구불한 산길 구간에 접어들었다. 커브길에서도 흔들림 없이 차가 움직인다. 불안감이 덜 느껴져서인지 브레이크를 밟는 횟수가 평소 보다 줄었다.

다양한 안전장치들도 고급 세단의 느낌을 더한다. 차선 유지 기능,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등이 있다. 특히 주행 중 차선을 이탈할 경우 운전석 시트가 진동한다.

뒷좌석은 다소 좁은 편이다. 키 165cm 정도의 친구들이 2열시트 공간은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3박4일 간 주행을 마친 뒤 기록한 실연비는 공인 연비(10.6km/L)와 비슷한 수준인 10.2km/L를 기록했다. 소비자 가격은 5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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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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