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영업손실 5470억…적자폭탄 현실화(상보)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이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

쿠팡은 14일 오후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조1337억원과 5470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5.31% 크게 늘어난 반면 영업손실은 3배 넘게 확대됐다.

영업적자 규모는 2012년 16억원, 2013년 42억원, 2014년 1215억원으로 크게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영업적자가 매출의 51.75% 수준까지 확대됐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투자와 직접배송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출액 규모는 ▲2012년 845억원, ▲2013년 1464억원, ▲2014년 3485억원이다. 올해는 온라인전자상거래업체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쿠팡은 5470억원의 적자 중 물류와 로켓배송 등을 위한 선제적 투자비용이 89% 수준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규모 손실에 따른 유동성 위기설을 일축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부채비율은 152%, 유동비율은 156%로 국내 주요기업과 다른 전자상거래업체들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흑자 달성을 목표로 했다면 중소 인터넷 쇼핑몰로 남았을 것"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해 장기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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