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3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관세청은 13일 지난달 수출(달러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고, 수입은 7.6% 줄었다고 발표했다. 무역수지는 29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달러 기준 수출은 올해 2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3월 수출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측치인 10.0%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고, 수입도 예측치인 10.1%보다 적은 7.6% 감소에 그쳤다.

위안화 기준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7% 늘어났고, 수입은 1.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946억위안의 흑자를 나타냈다.

하지만 경기 회복을 가늠하기에는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다. 리우둥량 중국공상은행 선임연구원은 “국내외 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원자재 가격이 반전했다”며 “이로 인해 수출 감소세가 멈췄지만 앞으로 경기 회복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