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 월드 콘퍼런스] "중기는 국가경쟁력 축…산업별 맞춤 지원을"
살바토레 제키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소기업 및 기업가정신 워킹그룹 의장(사진)은 7일 열린 ‘2016년 기업가 정신 중소기업 월드 콘퍼런스’에서 건강한 중소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3대 제언을 제시했다. 중소기업 지원 정책과 꾸준한 관리, 글로벌 교류 등을 선결 조건으로 꼽았다.

제키니 의장은 ‘건강한 중소기업 생태계’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중소기업은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키우려면 기업 생태계가 제대로 형성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제대로 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꼽았다. 제키니 의장은 “국가별·산업별로 중소기업의 특성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 최적화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이나 투자가 중복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지속 가능하고 꾸준하게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부 정부가 중소기업 정책을 사회복지 프로그램 정도로 여긴다는 점도 꼬집었다. 제키니 의장은 “중소기업은 경제에 중요한 부분이지만 정책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일이 많다”고 했다.

제키니 의장은 “중소기업 정책은 집행보다 유지가 더 중요하다”며 ‘꾸준한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자주 청취하는 등 정책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최종 정책 목표는 중소기업을 둘러싼 규제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세계화’ 역시 화두로 제시했다. 제키니 의장은 “대부분 국가에서 중소기업이 수출의 절대 다수를 담당한다”며 “중소기업을 키우기 위해선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