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헬스케어와 에너지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73포인트(0.64%) 상승한 17,716.0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49포인트(1.05%) 오른 2,066.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79포인트(1.59%) 높은 4,920.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헬스케어업종과 에너지업종이 2% 넘는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상승폭을 소폭 축소했던 지수는 곧 추가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회의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이 4월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는 소식이 일시적으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지만, 세계 경제 우려 등으로 4월 인상은 어렵다는 의견에 더욱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도 1%가량 올랐고, 금융업종과 소재업종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종과 유틸리티업종은 하락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쉐브론과 엑손모빌이 각각 2%와 1% 넘게 강세를 보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가량 상승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아일랜드 보톡스제조업체 앨러간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5%와 3%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조세회피 규제를 강화한 것이 M&A 무산의 원인이 됐다.

당초 화이자는 앨러간을 합병해 본사를 아일랜드에 두기로 하면서 조세회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몇몇의"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접근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다른 위원들은 4월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위원들은 4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대체로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의 취약성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사록은 "몇몇 위원들은 올해 초 세계 경제 상황을 일시적이지만 급격하게 악화했던 주요한 요소들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며 경제 하방 위험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의사록 발표에 앞서 연설에 나섰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선호 입장을 재표명했다.

메스터 총재는 "실질적이고 기대되는 경제 성과와 (경제) 전망을 둘러싼 위험들, 정책 목표를 향한 진전을 고려할 때 경기조절적 (통화정책) 수준을 올해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6달러(5.2%)나 가파르게 상승한 37.75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 지속에도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 회동에서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쿠웨이트 고위 관계자의 발언으로 전날에 이어 상승했다.

여기에 전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 4월1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4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힌 것도 유가 강세를 견인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1% 하락한 14.17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