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올해 매각할 비금융 자회사의 수를 기존의 36곳에서 4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열린 출자회사관리위원회에서 위원들은 매각 대상에 오른 벤처·중소기업들을 살펴본 결과 매각할 만한 곳이 더 있다고 판단해 이렇게 결정했다.

새로 매각 대상에 오른 곳은 모두 벤처·중소기업이라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 따라 2018년까지 앞으로 3년간 장기간 보유한 비금융회사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지분 5% 이상 출자한 비금융사는 377개(출자전환 34개, 중소·벤처투자 등 343개)로 장부가 기준 9조3천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1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비금융 자회사가 우선 매각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관광공사, 한국감정원 등 두 곳의 공기업을 제외하고 15% 이상을 출자한 비금융 자회사는 132곳으로, 지난해 3분기의 116곳보다 16곳 증가했다.

산업은행은 자회사의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9명의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출자회사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