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고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온라인몰에서 야외 활동에 필요한 선크림과 선글라스·모자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

5일 온라인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최근 한 달(3월 4일∼4월 3일) 사이 선케어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스프레이 판매량이 27% 급증했고, 선로션과 선크림은 각각 11%와 18% 늘었다.

한낮 햇볕이 뜨거워지면서 선글라스와 모자 판매량은 각각 496%와 379%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말처럼 봄철은 일조량이 많고 가을철보다 자외선이 강해 선케어 제품이나 모자·선글라스의 판매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옥션이 봄(3∼5월)과 가을(9∼11월) 제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4년 봄철 선케어와 선글라스 판매량을 100%로 봤을 때 가을 선케어 제품 판매량은 40%, 선글라스 판매량은 53%로 봄철보다 찾는 손길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듬해인 2015년을 살펴보면 봄에는 선케어 제품(120%)과 선글라스(165%)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역시 가을철에는 선케어 제품(48%)과 선글라스(80%) 판매량이 봄철보다 적었다.

옥션 관계자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이 되면 레저용품 외에도 장시간 자외선 노출에 대비하고자 선케어 제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는 편"이라며 "봄·가을이 짧아지면서 여름 상품을 미리 구매하는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