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리딩금융 도약 전기 마련"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1일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증권부문 강화 및 시너지 확대를 통한 리딩 금융그룹 도약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조회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걸 기쁜 마음으로 알려드린다.

이제 KB의 밝은 미래에 대한 가슴 벅찬 희망을 안고 리딩뱅크 위상 회복을 향한 발걸음에 더욱 기세를 높여 나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신사옥 건축, LIG 손해보험 인수와 함께 현대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 그룹이라는 'KB의 백년대계'를 위한 초석을 쌓았다고 했다.

KB금융은 오는 2020년까지 서울 여의도에 지상 25층 규모의 국민은행 신사옥을 건립해 KB금융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KB손해보험을 출범시켰다.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내실을 다지자는 주문도 했다.

핀테크 도입으로 촉발된 '금융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백년대계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경쟁력 강화와 내적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윤 회장은 이를 위해 은행의 주 수입원인 순이자마진(NIM) 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을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자산 성장에 걸맞은 이익을 확보하지 못하는 은행은 자본비율이 하락하게 돼 자산 성장을 제약받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며 "이는 은행들이 생존게임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얘기이며 우리가 NIM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또 "비가격 경쟁 요소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우량 고객기반 확대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윤 회장은 이 밖에도 ▲ 효율적인 점포 운영 가속화 ▲ 보다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 구성 ▲ 금융사고 예방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윤 회장은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라는 커다란 장애물이 버티고 있는 냉정한 현실이지만 다시 신발 끈을 단단히 묶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