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31일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험이 완화하려면 대한항공뿐 아니라 정부와 채권단도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교진 연구원은 '한진해운과 대한항공[03490]의 신용등급 하향 사유 및 모니터링 요소' 제목의 스페셜 리포트에서 "정부와 채권단 지원이 불확실해지면서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가 제기되고 대한항공의 재무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컨테이너 시황 부진에 따른 수익창출력 저하 추세와 정부와 채권단의 추가 자구계획 성과가 불확실해 한진해운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B로 하향 조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항공도 한진해운의 신용도 저하와 그에 따른 추가 지원, 채권의 손상 가능성 증대, 항공기 투자와 계열사 지원 등으로 열위의 재무구조가 지속되고 있어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진해운에 대한 대한항공의 추가 지원과 함께 채권단과 정부의 지원이 병행되면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험이 크게 완화할 것"이라며 "이런 지원이 시장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신용위험도 완화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khj9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