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산업기술상] 성도경 비나텍 대표, 충전 용량 두 배인 태양광 하이브리드 축전지
성도경 비나텍 대표(사진)는 태양광 미러 트래킹용 하이브리드 초고용량 커패시터(축전지)를 개발했다.

태양광 미러 트래킹은 태양빛의 집광열로 만들어진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시설이다. 커패시터는 순간적으로 많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한 뒤 높은 전류를 공급하는 에너지 저장 소자로, 태양광 미러 트래킹의 전원으로 활용된다. 태양광 발전소는 집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태양의 위치에 따라 거울을 움직이는데 여기에 필요한 전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25년 이상의 부품 수명을 요구하기 때문에 관련 부품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사업 분야로 손꼽힌다.

비나텍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커패시터는 기존에 사용되던 전기이중층(EDLC) 커패시터와 리튬이온전지를 함께 사용한 것으로 EDLC 커패시터 대비 단위 체적당 충전 및 방전 용량이 두 배 크기다.

비나텍은 이스라엘 발전회사가 짓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지역의 태양발전소에 14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 커패시터 모듈을 공급한 데 이어 이 회사와 추가 계약도 진행하고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한 뒤 관련 제품의 누적 매출은 600억원에 이른다. 또 이 기술을 활용해 연료전지, 환경필터, 냉장고 탈취제 등 신규 사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