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4일 국제유가 내림세가 지속된 데 따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09포인트(0.55%) 하락한 17,406.5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5포인트(0.68%) 떨어진 2,022.84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유가 하락과 내구재 수주 실적 등 경제 지표와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지속된 데 따라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3.22% 떨어진 38.51달러에, 브렌트유는 2.89% 내린 39.30달러에 움직였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수주실적은 약한 세계 성장세, 저유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기업 지출에 부담을 줘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9% 감소에 못 미쳤다.

내구재수주는 지난 넉 달 중 석 달이 감소하는 약세를 보였다.

급등세를 보였던 1월 내구재수주는 애초 발표치 4.7% 증가가 4.2%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 3월1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증가한 26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50명 증가한 25만9천750명이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0만명을 밑도는 것은 고용이 강한 상황임을 나타낸다.

최근 30만명을 밑돈 기간이 55주 이어졌으며 이는 1973년대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연준 위원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진 것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의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3월 경제 전망의 작은 변화는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금리 인상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불라드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 투표 위원이다.

개장 전 거래에서 야후는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데 따라 1.1%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시아증시와 유럽 주요국 증시도 유가 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3%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64%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47%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반적으로 증시가 지난 5주 동안 상당히 큰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번 주 들어 상승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 지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며 이는 달러 강세와 증시 하락을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S&P 500 지수는 개선된 미국 경제 지표와 유가 상승,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영향 등으로 지난 2월 11일 이후 12% 상승세를 나타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과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각각 54%와 62%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