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올라가 40만건 허위 예약"…올라 "사실무근"

미국에 본사를 둔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인구 12억5천만명의 인도 택시앱 시장을 놓고 경쟁 관계인 현지 업체와 또 다시 법정 분쟁을 벌이게 됐다.

24일 NDTV 등에 따르면 우버는 인도 업체 올라 측이 지난 6개월 동안 자사 앱에 9만개의 허위 계정을 만들어 40만여건을 가짜로 예약했다가 취소했다며 이를 금지해달라며 인도 델리 고등법원에 소송을 냈다.

우버는 이용자가 차량을 예약했다가 취소하면 예약자에게는 위약금을 받지 않지만 택시 기사에게는 일정한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우버는 올라의 허위 예약과 취소 때문에 5억 루피(87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버는 이번에 손해배상 청구 액수를 정확하게 적시하지는 않았다.

우버는 또 올라 측이 우버 매니저를 사칭해 택시 호출이 몰리는 시간에 택시 기사들에게 우버 앱을 종료하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 우버의 영업을 방해했다고도 주장했다.

올라는 이같은 우버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경솔한 소송이라고 반박했다.

올라는 또 우버가 최근 영업이 위축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올라는 법원이 델리 시내에 경유 택시를 새로 도입하지 말라고 명령했음에도 우버가 이를 어기고 있다며 역시 델리 고법에 소송을 낸 바 있다.

인도의 택시앱 시장은 우버와 올라가 경쟁적으로 영업 지역을 확대하는 가운데 2020년까지 70억달러(8조 2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미국에서 창업해 2013년 인도에 진출한 우버는 27개 도시에서 25만여명의 기사와 계약을 맺고 영업하고 있다.

2010년 인도에서 창업한 올라는 현재 인도 102개 도시에서 43만명 이상의 기사와 계약을 맺었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