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지난 14일 취임한 김병원 제23대 농협중앙회장이 19일 오후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에 있는 '한국벤처농업대학'을 방문해 유명 요리사인 강레오 셰프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대학 교수이기도 한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곳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금으로 운영되는 이 대학은 1년제이고, 매달 한차례 1박 2일 동안 수업이 진행된다. 이날 2014년 이 대학을 졸업하기도 한 김 회장은 이날 수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학생들과 함께 동료 교수들의 수업을 듣고 토론에 참여했다.
(금산=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지난 14일 취임한 김병원 제23대 농협중앙회장이 19일 오후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에 있는 '한국벤처농업대학'을 방문해 유명 요리사인 강레오 셰프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대학 교수이기도 한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곳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금으로 운영되는 이 대학은 1년제이고, 매달 한차례 1박 2일 동안 수업이 진행된다. 이날 2014년 이 대학을 졸업하기도 한 김 회장은 이날 수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학생들과 함께 동료 교수들의 수업을 듣고 토론에 참여했다.
"권위적 관행 바로 잡겠다"…임원 전용 엘리베이터 폐지

김병원 신임 농협중앙회장은 21일 "많은 분이 농협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며 "농업인을 위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세종시의 한 중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협동조합을 이끌어가는 두 축인 운동체 성격과 사업체 성격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사업체 성격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발전과 농업 사양화로 임직원들 가슴에 농업·농촌에 대한 열정보다 시장경제 논리가 크게 자리잡았다"며 "앞으로 농협 이념교육을 확산해 10만 임직원 가슴에 농심(農心)을 심어 농업인이 주인이 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위적이고 불합리한 관행을 작은 것부터 솔선수범해 바로잡을 것"이라며 "작은 실천이지만 출퇴근 시 로비 영접을 중단하고 임원 전용 엘리베이터도 직원과 구별 없이 사용토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사업구조개편 이후 비대해진 조직과 인력을 '슬림화'해 여유 인력을 농업인과 농축협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중앙회 컨설팅 기능을 통합하고 열악한 농축협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해 작지만 튼튼한 강소농협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농업인이 주인인 농협이 농촌의 절박함을 헤아리지 못하면 농업인은 더는 기댈 곳이 없다"며 "농촌의 절박함을 고민해 농업인이 행복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