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산하 마이크로블로깅 소셜 미디어 '텀블러'의 광고 판매를 페이스북이 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양사가 협상 중이라고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 인포메이션'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현재 10∼15% 수준에 그치고 있는 텀블러의 광고 판매율(전체 광고 가능 인벤토리 대비 판매된 광고의 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익명 취재원 두 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머리사 마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텀블러의 매출 목표를 1억 달러(1천160억 원)로 잡았으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야후는 이에 따라 2013년 텀블러를 인수하는 데 들인 11억 달러(1조2천800억 원) 중 5분의 1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

텀블러는 야후 내에서 사용자가 늘고 있는 몇 안 되는 서비스 중 하나다.

포르노 등 문제가 많은 콘텐츠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사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문제가 있지만, 광고 판매 자체에는 큰 지장을 주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 페이스북, 야후, 트위터 등은 모두 자사 서비스에서 스스로 광고를 팔기도 하고, 제3자가 만든 앱에 실릴 광고를 대신 판매하는 영업도 한다.

야후와 페이스북 사이 제휴가 이뤄진다면, 페이스북은 자사 광고주 300만 곳에 독자 맞춤형 광고를 판매하는 '페이스북 오디언스 네트워크'(FAN)를 통해 텀블러의 미판매 광고를 판매할 예정이다.

FAN의 올해 연간 광고 매출 총액은 약 10억 달러(1조1천600억 원) 내외일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은 제3자 광고를 판매할 때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야후 역시 자체 광고 판매 시스템 '플러리'나 다른 영업 채널을 통해 텀블러 광고를 판매하는 일도 계속할 예정이다.

야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통해 '야후 검색' 광고 일부를 팔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