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장품업체 에이본이 전체 직원의 7%인 2천500명을 줄이고 본사를 영국으로 옮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간) 4년 이상 매출 감소에 시달려 온 에이본이 경영난을 타개하려고 감원 및 본사 이전 계획을 전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영국으로의 본사 이전이 세금 회피 목적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나서 "대부분 사업이 이뤄지는 곳으로 기업의 역량을 모으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130년 전 뉴욕에서 창립된 에이본은 1959년부터는 영국에서도 사업체를 운영해 왔다.

이에 앞서 2주 전에 에이본은 북미 사업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40% 하락한 에이본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지출을 7천만 달러(약 833억 원) 줄이는 것을 포함해 총 3억5천만 달러의 비용 축소 계획을 이미 밝혔다.

7% 감원 발표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에이본은 본사를 영국으로 옮기더라도 뉴욕에 있는 연구개발시설을 유지하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식 거래도 계속할 계획이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